Intro.
나는 어렸을때부터 집에 windows 컴퓨터가 있었고 대학생때 자연스럽게 갤럭시를 구매하면서
apple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였다. apple의 성능과 감성은 관심이 있었지만
미 갤럭시 생태계-데스크탑, 랩탑, 폰, 탭, 버즈, 워치-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굳이?' 라는 느낌이 강했다.
무엇보다 난 게임을 좋아하니깐 Mac은 고려대상이 아니였다. 돈은 있었지만 계기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초 랩탑을 팔아서 공백이 생겼고 개발자 면접을 보면서 계기도 생겼다.
windows와 android만 고집하던 내가 Macbook을 구매하게 됐다.
합리적 선택을 위한 고민
평소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특히 깔맞춤을 좋아한다.
여담이지만 사용하는 키보드, 마우스, 웹캠, 마이크 등이 로지텍, 엘가토(로지텍 계열)로 모두 맞춘 상태다.
이런 깔맞춤을 깨고 들어오는 첫 apple 기기다 보니 여러가지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했다.
내가 고민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연말은 it기기가 새로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장 내가 필요해서 신형을 구매해도 바로 구형이 된다.
- 개발 공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므로 최소한의 성능이 보장되야 한다.
- 메인 pc가 있으므로 서브 pc라는 용도에 명확해야 한다.
이 3가지를 중점으로 고민해서 기기를 정했다.
1. 다음 버전은 언제 나오는가?
최근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M1이 20년, M2가 22년에 나왔으므로 M3가 내년 초 출시할 것이라 한다.
보통 2년 주기로 돌아오는게 맞으니 꽤 신빙성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M2를 사면 내년에 구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M2가 나왔을때 M1모델 가격이 10만원 떨어졌다고 하니
내년에 M3가 나오면 몇개월만에 감가상각이 크게 오는것이다.
2. 성능은 어느정도로 정해야 하는가?
M1과 M2는 2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다만, 실사용 유저들이나 커뮤니티에서 확인해보니
동일 RAM, 용량에서 20만원까지의 성능차이를 보이는건 아니라고 한다.
또 apple의 가격정책이 살벌하게도 용량 증가에 27만원, RAM증가에 27만원을 지불해야하는데
칩을 제외한 동일 스팩 기준 M1, M2의 차이보단 RAM이나 용량증가가 실사용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리뷰가 많았다.
특히 개발자라면 다다익RAM이니 최소 16gb는 맞추면 부족한 부분은 가상메모리로 커버가 된다고 한다.
또 내가 pc를 사용하면서 한번도 용량이 부족해본적이 없기에 용량은 256gb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3. 크기나 무게는 ?
메인 pc가 이미 존재하고, 성능도 좋은 편이기에 Macbook은 어디까지나 서브 pc이다. 특히 랩탑이므로
휴대성에서 크기나 무게가 매우 중요하다. Macbook은 Air와 Pro 두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고
화면 크기도 13 ~ 16까지 다양하게 옵션이 있다.
여기서 고려할 점은, 기존에 사용하는 모니터나 테블릿처럼 화면비율이 16:9가 아닌 4:3에 가깝다.
그래서 같은 인치라면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더 많다. 즉, 인치가 작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크기가 작을수록 무게가 적은건 당연하기 때문에 13, 14인치도 충분히 메리트 있다.
결론
그래서 내가 구매한 모델은 Macbook M1 13 Pro 256gb 16gb다.
위에 적은 고민들을 기반으로 성능과 사이즈를 정하고 마지막으로 Air와 Pro 사이에서 고민했고
여러 판매 사이트와 당근을 확인해보니 위 모델을 좋은 가격에 올리신 분이 계셔서 바로 구매했다.
물론 구성품 풀셋이였다.
베터리 사이클은 43이였고 성능은 96%로 구형 모델치고는 준수한 성능을 유지하고있음을 확인했다.
확인을 위해 초기 셋팅을 하면서 판매자분과 대화를 조금 나눴는데, 놀랍게도 7년차 자바 개발자셨다.
해서 셋팅하는 10분동안 계속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의 어떻게 할지 조언도 구했다. 커피챗 느낌?
나중에 회사에서 개발자 구하게되면 연락주신다고도 하셨다 ㅋㅋ 여튼 이제 랩탑도 생겼겠다 코딩하다가 안풀리면
카페에서 코딩할 수 있게됬다. 요즘에 너무 집에만있어서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자주 나가서 인사이트도 얻어야겠다.
아마 1-2년 후에 M3 모델로 바꿀거같은데 그때까지 화이팅해보자..
이상 첫 Macbook 구매 후기였다.
